디지털 연결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 제품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MIT 슬로언 매니지먼트 리뷰의 근거자료에 따르면, 기업이 제품에 대한 디지털 통제권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경험과 소유권이 훼손되는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현상이 플랫폼을 넘어 물리적 제품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의 문제를 넘어, 기업의 장기적 신뢰와 비즈니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엔시티피케이션의 3단계 진행 패턴과 스마트 제품 적용 사례
코리 닥터로가 정의한 플랫폼의 전형적인 악화 패턴은 스마트 제품 생태계에서도 유사하게 재현됩니다.
- 유인 단계 (Lure): 편의성과 혁신적인 기능을 강조하며 사용자 기반을 형성하고 높은 전환 비용을 만듭니다.
- 사례: 원격 제어, 자동 업데이트,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로 소비자 유치.
- 착취 단계 (Exploit): 확보된 사용자 기반과 데이터를 활용해 제3자(보험사, 광고주)에게 수익화하거나, 기본 기능에 대한 구독료를 부과하기 시작합니다.
- 사례: 자동차 주행 데이터를 보험사에 판매, 내장된 시트 히팅 기능을 구독제로 전환.
- 착취 극대화 단계 (Squeeze): 사용자와 파트너가 시스템에 고착되면 양쪽을 모두 착취해 자사 이익을 극대화하며, 전체 경험이 악화됩니다.
- 사례: 필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료화, 타사 수리 및 부품 사용 제한(Right to Repair 문제).
디지털 통제가 열어주는 새로운 수익원과 그 대가
디지털 기능은 제조사에게 판매 후 지속적인 접근과 통제 권한을 부여합니다. 이는 구독 수익 모델과 데이터 판매라는 매력적인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지만, 다음과 같은 비즈니스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 리스크 요소 | 내용 | 비즈니스적 영향 |
|---|---|---|
| 소비자 반발 | '기능 잠금 해제' 구독제에 대한 반감, 소유권 박탈감 | 브랜드 신뢰도 하락, 충성도 감소 |
| 규제 압력 |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법제화 움직임,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 강화 | 비즈니스 모델 수정 압박, 법적 준수 비용 증가 |
| 경쟁 왜곡 | 단기 수익 압박으로 인한 진정한 혁신 투자 위축 | 지속 가능한 경쟁력 약화 |
이러한 리스크는 단기적인 재무적 이익이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과 시장 지위를 훼손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C-Level을 위한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제품 전략 제언
엔시티피케이션의 함정을 피하고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재고가 필요합니다. 첫째, 투명성과 선택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어떤 데이터를 공유하는지, 구독의 대가로 무엇을 얻는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둘째, 가치 중심의 구독 모델을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 기능 잠금 해제가 아닌,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프리미엄 콘텐츠, 확장된 서비스와 같은 명확한 지속적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태계 접근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제품을 폐쇄적인 수익 추출 도구가 아닌, 타사 서비스 및 혁신과 연결될 수 있는 개방적 플랫폼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시장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결국, 디지털화의 성공은 기술 구현이 아닌, 소비자 신뢰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